[시승기] BMW 기술력의 집약 '뉴 7시리즈'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9.06.28 13:49:37




<제공=BMW 그룹 코리아>
<제공=BMW 그룹 코리아>

BMW '7시리즈'. 사실, 기자의 인식에는 그저 '비싼 차'라는 생각이 꽉 차 있는 차량이라는 게 솔직한 맘이다. "차에 이렇게 돈을 써대야 하나"란 생각이 들면서도, "좋게, 더 좋게 만들어 내는 게 뭐가 그리 잘못된 건가"라는 감정이 더불어 들기도 한다. 직위상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랍시고 이런 차를 타는 사람보다 오히려, 검소하게 사는 사람이 더 멋지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차는 기본적으로 이동 수단이다. 더 나아가, '7시리즈'와 같은 한 제조사의 플래그십 차량은 그 제작사의 소유 역량을 알 수 있는 차가 된다. 이 때문에, 플래그십 차량은 다른 차보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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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진행된 6세대 부분변경 차량인 '뉴 7시리즈'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740Li xDrive Design Pure Excellence'였는데, 가격은 1억원이 넘는, 1억620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롱휠베이스 모델이며 휘발유 차량이다.

국내에서 BMW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주행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차이며 국내에서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주행감에 있어 느낌이 다르다. 주행감 우위에 있어서 메르세데스-벤츠보다 BMW가 앞서 있다고 늘 생각했고 BMW라는 제조사는 주행을 위해, 이것에 촛점을 맞추고 시작된 것 같다는 인식을 늘 가져왔다. 타 보면 다르다.

이날,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소재 가일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약간 급격한 산길 코스를 오르내리기게 되었는데,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봤다. 고성능 차량과 같은 정도의 자극적인 소리를 내진 않지만 중후하며 약간 자극적인 엔진음과 함께 '7시리즈'는 언덕을 평지를 주행하는 것처럼 올라갔다. 주행 능력에 있어서 BMW가 가진 기술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능력'이라는 것은 도로를 달려나가는 차량의 반응을 나타낸다고 본다.

외관은 '큰 형님'처럼 큰 차체를 지니고 있다. 시승 차는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였는데, '7시리즈'는 2가지의 외관을 제공하고 있다. 시승한 차는 우아한 느낌을 주고자 하고 있고 이 외에, 스포티한 느낌의 'M 스포츠 패키지'가 있다. 대형이고 차가 크니, 전면 엠블럼도 큼지막하다. 키드니 그릴이 이전보다 약 50% 가량 커졌는데, 이날, 가일미술관에 늦게 도착을 했는데, 이미 도착해 출발을 시작한 반대 차선의 행사 차량인 '7시리즈'를 봤는데, 키드니 그릴이 얼마나 큰지 실감됐다. 너무 크니 이상해보일 수도 있는데, 반대로, 고급스러워보이기도 한다. 이 부분은 BMW의 상징이고 변천사를 가지고 있어, 중요하다.

헤드램프는 옆으로 길고 위아래로 좁은 느낌을 준다. 최대 5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전 모델에 제공되고 있다. 이런 기능은 한적한 지방 도로를 달릴 때, 깊게 체감을 할 수 있다. 차량 앞과 옆 디자인 구성에서, 구조적으로 뚫어놓은 부분들이 보이는데, 이는 주행을 위해, 연료 효율성을 위해 마련된 부분이다. 공기 흡입구인데, 공기 역학과 관련 돼 있다. 키드니 그릴에는 '엑티브 에어 플랩'이 들어가 있는데, 공기 흐름과 관련된 기능이다. 측면 에어브리더는 휠 아치의 공기 흐름 부분과 관련 돼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 감성을 주기도 하는 부분이다.

시승 행사에서 뒷좌석 조수석 뒷편 자리에 앉아 시트 위치 조절부터 해봤다. 등 각도가 조절되고 엉덩이 부근이, 허리 부근, 뒷통수 부위의 각도가 조절됐다. 도어의 컵 홀더 부근 윗편에 누워있는 형태의 사람 이미지가 있는데, 누르면, 취침 모드가 가능한 형태로 좌석의 위치 이동이 시작된다. 이 때,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이동한 조수석 시트로 인해 가려지게 되는데, 운전 시,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 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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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드로 시트 이동이 돼 있는 상황에서 센터 디스플레이 설정을 조작하고 있었는데, 디스플레이에 "시야가 가려진 경우, 동반자석을 뒤로 이동하라"라는 메시지가 연이어 떴다. 반복해 떠, 디스플레이를 조작해볼 수가 없어, 결국, 시트를 원위치 시켰다. 이는 안전을 고려한 부분이겠다.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도록 공간이 형성되긴 하는데, 발이 양옆 쇠처럼 딱딱한 부분에 닿게 돼, 편안함을 생각할 때 불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해당 자리에 3단계의 마사지 기능이 있는데, 마사지를 받는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운전석에도 이 기능이 있는데, 시원한 정도의 강도였다. 이는 졸음 상황에서 좋을 기능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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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모니터를 통해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기도 했고 온도 조절을 할 수 있기도 하다.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고 미디어 설정이 가능하며 차량 설정을 할 수 있기도 하다. 뒷좌석 가운데 자리의 암레스트에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이 마련 돼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도 차량 설정이 가능하다.

암레스트에 마련된 컵 홀더의 크기가 크고 작은 크기의 음료는 떨어지지 않도록 공간 크기 조절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뒷좌석 양옆과 뒷편 창은 모두 버튼식으로, 전동식의 여닫힘이 이뤄진다.

기본적 스티어링 휠 소지법으로 잡아보니, 크기가 크고 또, 두툼한 편이었다. 기어 조작을 위해 기어 노브를 잡으니, 얇고 긴 길이의 형태였다.

계기판(풀 디지털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은 아놀로그는 다 버렸다. 오직, 디지털화 돼 있다. 주행 모드가 'ECO PRO', 'COMFORT', 'SPORT', 'ADAPTIVE'가 있는데, 'ECO PRO', 'COMFORT', 'SPORT'는 각각 변화 시, 계기판 화면의 변화가 이뤄지는데, 최근에 국내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부분변경된 '티볼리'를 예로 든다면, 이 차량처럼 오히려 극적이지는 않다. 극적인 것보다 진중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계기판을 만져보기도 했는데, 보통 플라스틱으로 덮개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타 차량과는 달리, 그대로 계기판 화면이 만져지는 형식이었다. 발열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센터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였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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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디스플레이(10.25인치 고화질 터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조작 과정에서는 많은 정보들이 있어, 단시간에 파악이 어려웠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대형 차량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크진 않다. 옆으로 길게 만들고자 한 형태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뉴스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읽어주기도 한다. 날씨도 볼 수 있다. 정비와 관련, 차량 점검을 어느 시점에 해야하는지, 엔진 오일을 언제 갈아야 할지 등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늦어도 이 때까지는 받으세요"라고 날짜를 명시해 보여준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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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740Li xDrive'의 속도감은 놀라움을 준다. 가속 패달을 밟고 차량이 속도감을 높여가는 느낌에서 기술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브레이킹은 절도감 있게 차량을 세워가는데, "BMW는 이런 차구나"란 생각이 들며 "다르다"란 표현이 입 밖으로 나오게 된다. '뉴 740Li xDrive'는 340마력의 힘을 낸다.

주행 모드 중 'INDIVIDUAL'에는 스티어링을 'SPORT'로 할지, 'COMPORT'로 할지, 엔진도 'SPORT' 혹, 'COMPORT'로의 변경이 가능하다.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 'ECO PRO INDIVIDUAL' 같은 경우, 시트 히터나 냉난방, 라이트 및 시야에 대한 절감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반자율주행 테스트를 해봤다. 차선유지 능력은 강하게 차선으로 차량이 이동하면, 차선을 이탈해버리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문제는 딱히 없었다. 스티어링 휠 미소지 시 반응을 지켜봤는데, 약 20초 정도 양손을 내려놓고 있으면, 녹색 표시의 운전대가 노란색으로 바뀌게 되고 회색의 양 손이 갑자기 나타나며 핸들을 잡으라는 표시를 계기판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실제 손이 운전대를 잡는 과정을 영상화된 것처럼 보여주는데,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다. "야, 저렇게도 만드는구나"란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형식은 타 차량에서도 본적이 없었다. 손의 움직임 속도가 빨라, 위험 상황을 인식시켜 주는 강도가 쎄게 다가온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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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미소지가 지속되면, "삐삐"하는 신호음이 동반되며, 핸들은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 순간에 '차선유지보조'가 해제 돼 버리고 계기판 가운데에 '차량 정차'란 글과 밑에 '계속 주행'이라는 글이 보이게 된다. 경고음이 4번 지속된 이후, 붉은 핸들 표시도 사라져 버리고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꺼져 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니,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어 버리는 상황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순간에는 고속도로에서 후미 추돌의 위험성이 있어, 안전에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혼다 '어코드' 시승 행사에서 반자율주행 테스트 과정에서 핸들 미소지 시, 경고도 약하고 자동 해제 기능이 없이 계속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상황이 유지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었는데, 이에 불안감을 느꼈던 것에 생각할 때, '7시리즈'는 안전과 관련해서는 기능이 수준이 높았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MODE'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면, 'Assisted Driving Mode' 그리고, '안전거리 제어장치'로 왔다, 갔다 한다. 'Assisted Driving Mode'에서 셋을 하게 되면, 반자율주행을 시작하게 된다. 차간거리는 4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차선이탈경고'의 경우, 시속 60km/h 이상의 속도에서 작동한다.

계기판 가운데 윗편에 특이한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운전자 주의력 감지 카메라'다. 이런 기능을 통해 현 시점의 BMW가 어떤 기술을 갖춰놓고 있는지 볼 수가 있다. 핸들을 통해 피드백을 주기도 하는데, 운전대에서 조명 요소를 통해 지침을 전달하기도 한다. 진동 세기를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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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화면은 안내 과정에서 2분할로 바뀌어지기도 한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계기판을 보니, 화면에 지도가 표시 돼 길 안내를 하고 있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큼지막하며 반자율주행 상황에서는 핸들과 차선, 차간거리 등을 윈드쉴드에 나타내 보여준다. 무선 충전이 제공되는데, 만약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리면 이에 대해 알림을 해주는 기능도 있다. 조명은 감성적 부분이라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데, 환영 및 작별 인사와 관련된 것이 있고 도어 손잡이 조명, 라이트 카페트 부분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카페트 부분과 관련해서는 뒷좌석 카페트는 기자가 타고 있는 차량의 껍데기 같은 매트 소재와는 달랐다. 소재가 좋다는 것의 의미는, 아무거나 쓰는 것이 아닌, 잘 만든 소재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대충 만든 것과 잘 만든 물건의 차이는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다.

공조 장치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디지털화된 화면에서 시각적으로 받는 감성적 부분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터치식으로 이뤄지며 실내에 향을 내주는 장치가 마련 돼 있기도 하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한 차량 제작사의 기술들이 집약 돼 들어가 있는 차량을 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인간의 삶을 돕는 기술이라는 것은 세상을 인간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윤택하게 만든다.

BMW는 국내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한 상태다. 수입 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겨룰 수 있는 브랜드는 BMW 밖에 없다. 일본계 제조사는 유독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지 않고 역부족이다. '7시리즈'는 BMW의 오늘의 국내에서의 조심스러운 행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차량이 될 것이다. 단순히 수입 차 업계 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BMW가 국내에서 어떤 기술력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돕고 윤택케 할지, 또, 자동차 시장을 활성화 시킬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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