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중 내주 베이징서 무역협상…화웨이 제재완화 관건

By 장선희 기자 2019.07.05 10:53:54



미국과 중국이 내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측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것인지가 양국 협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표단이 내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협상 중에 미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의향을 밝혔다.

미중 양국 대표단이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5월 9∼10일 진행된 워싱턴 협상 이후 처음이다.

SCMP는 내주 미중 협상이 재개되면 화웨이 제재 완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고 나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회사들이 화웨이에 계속 제품을 팔도록 허가하겠다고 예상밖의 발표를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저촉이 되지 않는 범위'라는 전제를 달아 미국이 실제로 향후 화웨이 제재를 어느 정도까지 완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SCMP는 "내주 베이징 협상은 취약한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중 양측 사이에는 두 정상이 합의한 것이 무엇인지를 놓고 혼란이 존재하는데 특히 화웨이 문제가 그렇다"고 전했다.

한 미국 소식통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미국 대두 대량 구매를 언제 할지 '내숭을 떠는'(coy)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측은 먼저 미국이 화웨이 공급 제한을 어떻게 완화할지를 지켜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해주게 하겠다는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화웨이 제재 문제를 둘러싸고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언급이 미국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현재 화웨이 제재 완화를 어떻게 해 나갈지와 관련한 내부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까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화웨이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개별적으로 일부 상품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는 기본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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