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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경제성장률 6.2%로 하락…통계 후 최저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2%에 부합했다.

그러나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다시 하향 추세에 접어들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와 같은 6.4%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잠시 멈춰서는 듯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부양 정책의 효과로 경기가 호전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에 다시 경기 둔화 추세가 다시 확인됐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전방위적인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작년의 '6.5%가량'보다 낮은 '6.0∼6.5%'로 낮춰 잡았다.

그러면서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향후 추가 부양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는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과 무역 전쟁이 더욱 악화할 경우 중국 정부가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사회 안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대량 실업을 방지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부채 비율 탓에 공격적인 수준의 부양 공간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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