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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급변하고 있는 차량 인식..현대차의 미래 차 HMI 전략은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소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미래 자동차, 콘텐츠를 품다'란 제목으로 특강이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행사였는데,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이가 전한 특강을 볼 때, 미래 차에 대한 설명이었지, '콘텐츠'와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기는 어려웠다.

이날, 민철홍 현대자동차 제품 UX(사용자 경험) 전략팀장이 '현대차의 미래 자동차 HMI(인체공학적 설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를 줄 기술들은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이라고 했다. 이런 변화의 흐름으로 도요타의 경우, '2018 CES'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 업체로의 변신 선언을 했다. 도요타는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차량/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우버 등과 제휴를 통한 것에 대해 오는 2020년, '동경 올림픽'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포드의 경우, 같은 해 CES에서 스마트 시티에서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 또한 '2018 Move Summit'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차는 UX/HMI 개발 시에 ▲누가 사용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려한다고 했다.

UX 개발 전략은 먼저, 조작이 간결해야 하고 또, 사용하기 쉬운지를 본다. 다음으로 동작의 신뢰도를 보고 또한, 유용성에 대해 살펴본다. 민 팀장은 "미래 환경(자율주행/커넥티비티)를 고려해 정황과 사용자에 맞춘 유기적으로 가변되고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UX 컨셉 개발이 필요하다"며 "미래 모빌리티 UX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다. 개인 서비스가 제공되야 하고 자율주행 중, 탑승자에게 신뢰와 여유를 제공하는 UX여야 한다"고 말했다.

HMI 개발 원칙은 주행 중의 분산을 최소화시키며 조작이 편해야 하고 쉽게 조작이 되야 한다고 했다. HMI 개발 시, 오감을 통해 차와 소통하는 것을 원활하고 쉽게 하도록 하고 있다. ▲승차 ▲주행 준비 ▲주행 ▲하차에 대해 본다.

기술이 발전되며 차량 내에 제공되는 기능이 증가했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400개 이상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가 도입된건 지난 2014년과 2019년 사이에서 였다.

민 팀장은 차량에서 미디어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반론이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이미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는데, 굳이 차에서 또 보고싶어 할지에 대한 점 때문이다. 이 부분이 딜레마라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있는건 핸들과 패달, 변속기"라며 "자율주행이 되면 차가 알아서 하니, 이 3가지가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어느정도 과도기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자는 것이었고 미국에서 1위로 나온 답변은 독서였다고 한다. 자율주행에서의 가장 중요한건 '신뢰' 부분이다. 한번의 에러가 목숨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AR(증강현실)과 관련해서는 주의 분산과 시선 이탈을 막아주는 유용함이 있긴 하나, 자칫 잘못하면 운전자에게 멀미가 발생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자율주행 차량의 인터페이스 중, 뇌파 인식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그는 봤다. 민 팀장은 "멍 때리면 안되는데, 만약에 운전자가 좌우 이동에 대해 장난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면, 차가 좌우를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차도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구분은 되야 생각한다"라고 했다.

운전 시에 많이 쓰는 부분이 청각과 시각인데, 시각은 청각과는 달리 한번 분산되면 다른 것을 못한다. 이 때문에, 시각과 관련해 주의가 분산되는 부분은 법적으로 금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전기 차 스타트업에 대한 위협을 느끼기도 했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보니, 양산을 할 수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의 근본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나마 테슬라가 살아남아 있다"며 "그러나, 서로 윈윈하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민 팀장은 말했다.

미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시대가 변화고 기술이 발전 돼, 이제는 자동차 회사가 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 업체라는 말을 하는 상황이 됐다. 분명, 패러다임은 변화하고 있고 자동차 회사는 전장 회사, IT 플램폼 회사와 경쟁을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넥스트 모빌리티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소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래 자동차, 콘텐츠를 품다'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민철홍 현대자동차 제품 UX 전략팀장<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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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소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래 자동차, 콘텐츠를 품다'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민철홍 현대자동차 제품 UX 전략팀장<사진=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