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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판매량 줄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실적 반등

현대자동차가 분기 영업이익 1조를 회복했다.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 SUV의 판매 증가,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을 통해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보다 좋게 나타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22일, 올 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 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매출액은 26조9664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993억원(비지배 지분 포함)으로 23.3%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실적은 반등했으나, 차량 판매량은 감소했다.

2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환율 급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하반기에 '펠리세이드' 판매를 시작하며 인도 시장에 '베뉴'를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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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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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