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 30% 줄어..MLCC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

삼성전기가 2분기에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수요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 줄었다.

삼성전기는 올 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51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9.8%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관련해 증권사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는 1848억원이었는데, 이에 하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삼성전기는 MLCC 수요 회복 지연, IT 시황 둔화 때문이라고 했다.

MLCC와 관련, 지난 달에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타격을 받아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현재 두 나라의 분쟁은 휴전 국면에 들어간 상태인데, 삼성전기의 중국 매출 비중은 40% 정도다. 이 때문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었다(14ㅇ원->12만원). MLCC 등 부품 업황의 회복 지연은 해당 분쟁으로 인해 PC와 TV,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전기의 올 해 MLCC 공장 가동률이 작년보다 17.2%포인트 낮아진 70.2%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올 해 1분기 보다 40.1% 줄었다. 매출은 7.8% 줄었다. 2분기 매출은 1조9577억원으로, 8.2% 늘었다. 순이익은 3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5% 늘었다. 2분기 매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삼성전기는 중국 거래선에 판매하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신규 공급과 MLCC, 패키지 기판 판매 확대 때문이라고 했다.

모듈 부문에서 전분기 보다 매출이 15% 줄었는데, 이에 대해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카메라·통신모듈 공급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주요 거래선 신제품 출시와 전장·산업 시장 확대로, 또한,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용 하이엔드 MLCC와 전장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늘리고 고화소·광학 줌 등 고사양 카메라 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신모듈 및 패키지 기판 등 5G(5세대) 관련 부품 수요 증가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