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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4주째 상승…상한제 무관한 일반아파트 강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주요 인기지역의 일반 아파트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0.01%)와의 상승폭 차이는 0.01%포인트로 크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여름 비수기에도 강보합세 분위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아파트값이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거래가 끊긴 가운데 호가가 3천만∼5천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상한제와 무관한 신축·일반 아파트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강세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0.0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05%)·송파구(0.04%) 등 강남 3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도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 자이·잠원동아,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가 0.04%,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03% 올랐고 동작구도 0.01% 상승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13억5천만∼15억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는 13억5천만원, 전용 84㎡는 17억원 선이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하남시(0.38%)도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올랐다.

이에 비해 안성(-0.46%)·광주(-0.22%)·오산시(-0.14%)·고양시 덕양구(-0.10%) 등지는 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원(-0.28%)·경남(-0.26%)·충북(-0.20%)·제주(-0.12%) 등지의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많이 내렸다.

반면 대전은 0.32% 상승하며 초강세다. 유성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며 금주 0.52% 올랐다. 서구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탄방1구역과 인근 둔산동 학군 수요가 움직이며 0.42% 상승했다.

전남의 아파트값도 금주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경기도는 -0.04%로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인 서초구의 전셋값이 0.13%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여름방학 학군 수요 등으로 인해 강남구도 0.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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