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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제재에도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삼성 1위 유지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과 점유율을 함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출하량과 점유율을 늘리면서 두 업체 점유율 차는 미미한 수치이지만 더욱 벌어졌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천63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7천150만대, 20.4%)보다 2%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을 늘린 것이다. 갤럭시S10 판매가 둔화됐지만, 중저가폰 갤럭시A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약화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이 예상됐던 화웨이도 오히려 스마트폰 출하량을 8%나 늘렸다.

화웨이는 2분기 5천8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7.2%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에는 5천420만대를 출하해 15.5%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점유율 차는 작년 2분기 4.9%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5.1%포인트로 늘었다.

SA는 "화웨이가 북미, 서유럽 같은 지역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 몸집을 불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3천8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1%로 3위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8% 떨어진 것이다. 4∼5위는 샤오미(9.4%), 오포(8.7%)가 차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분기 출하량은 3억4천140만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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