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경제 직격탄…"올 성장률 2% 하회" 전망도

By 윤근일 기자 2019.08.02 13:42:30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우방국(백색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세에 타격이 우려된다. 수출규제 대상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857개 품목으로 늘어남에 따라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제 전망기관들은 일본 수출규제 영향 등에 대해 우려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간 상황에서 일본의 추가 규제는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더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정부와 주요 경제전망 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악영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 등 주력 품목은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7월 대일 수출은 0.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 부품·소재·장비 수입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9.4% 줄어들었다.

6월 산업생산은 수출 감소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줄고 소비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는 이달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가 산업생산지표에 반영되면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영국 등 27개국이 포함된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가 시행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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