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초점] 다이소의 국적은 도대체 어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인 다이소(아성 다이소)에 대한 언급이 또 나온건,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거나, 롯데그룹과 같이 일본 그리고, 일본 기업과 연관된 점이 많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거나인 것일텐데, 이처럼 다이소가 일본 문제에 끊임없이 엮이는 이유가 뭘까. 다이소가 홍보를 잘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렇게 안 사람들의 무지함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

다이소가 일본 기업이냐, 아니냐라는 부분은 알만한 이는 이제는 알듯, 이 기업은 한국 기업이다. 그런데, 일본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국내 상황에서 리스트에 다이소가 이 문제에서 재차 언급됐다.

일본의 대창산업은 지분 34.21%를 가지고 있으나, 아성HMP가 다이소 지분 과반(50.02%)을 갖고 있다. 일본 다이소와를 독립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대창'은 다이소의 일본식 발음이다. 대창산업은 일본에 29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게 되면, 헷갈림을 유발할 수도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다이소의 앰블럼에서 풍기는 이미지에서 일본계라는 인식을 받을 수도 있어보이긴 하나, 이는 그저 시각적인 부분과 관련된 점이다.

다이소는 샐러리맨 출신인 박정부 대표가 지난 1997년에 시작한 업체다. 이름은 생활용품 가게인 '아스코이븐프라자'였다. 처음에는 순수 국내 회사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지난 2001년에 일본의 대창산업과 합작, 상호가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변경됐다. 지난 2002년에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다.

일본의 기업이 30%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문제로 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같은 지분 투자 외에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고 다이소는 설명하고 있다. 로열티 지급도 없고 인적교류도 없다고 했다.

단적인 예로,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 그럼,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인가. KB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육박한다고 알려진다. 네이버는 6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 지분율이 높다고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와 같은 해석으로 다이소에 대해 해석하면 되겠다.

지분 투자가 있으면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한다. 다이소는 이런 문제에 대해 지겨울 정도로 너무 많이 시달려 왔다. 국가 간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며 기업의 국적을 따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진건 사실이다. 현재 국내 상황처럼 한일 관계에서 정치적 이슈가 나오게 되면, 일본계 지분이 들어가 있는 기업들은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오늘날, 국적 구분이 쉽지 않은 현실에 있는건 맞지만, 다이소가 일본 기업이 아닌 것은 어쨌든 사실이다.


▲아성다이소 본사<사진=박성민 기자>
▲아성다이소 본사<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