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中 위안화 무기화…위안환율 오를 때 美주가 떨어졌다

By 장선희 기자 2019.08.08 13:59:11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무역전쟁에서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에 미국 주가지수가 동조된 것과 같은 현상이 빚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7위안 선을 넘는 '포치'(破七) 이후 미국의 주가는 위안화 가치 등락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 하락하고 하락하면 상승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타격을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려고 위안 가치 하락을 방관하는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CNBC는 시장에서 이 같은 전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연동되는 메커니즘이 빚어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위안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이 관세타격 완화를 위해 하락을 방치하는 것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해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논리가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아담 크리사풀리 이사는 "시장이 극도로 초조하다"며 "S&P500 지수가 펀더멘털과 관련된 뉴스가 없었는데도 수 시간 만에 몇 퍼센트씩이나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7.5위안 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연말까지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7.3위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BofA-ML은 전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 DBS의 타이무르 바이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위협적인 언사를 할수록 이는 위안화와 다른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경쟁적 이점을 주기 위해 수류탄을 더 던질수록 리스크가 커져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미국 국채로 유입돼 달러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며 "이것이 아이러니"라고 평가했다.

미중

Like Us on Facebook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