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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량 화재, EGR 문제 때문만은 아냐"

BMW는 국내서 벌어진 모든 화재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제1회 BMW 오토 살롱'이라는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EGR이 언급됐고 BMW그룹코리아는 이와 같이 설명했다.

행사 취지에 대해 정보 공유와 토론 중심의 살롱 콘셉트의 미디어 행사라고 밝혔다. 이날, 첫번째 세션에서는 자동차 화재 원인 및 대처 절차를, 두번째에는 자동차 화재 대비 올바른 차량 관리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7일,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재차 발생했고 BMW 차량 화재 문제는 국내에서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있다. 이 때문에 '화재'를 주제로한 행사가 이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5년간 발생한 화재 사고 원인을 제조사 측은 자체 분석을 했고 그 결과, 화재가 EGR 요인과 원인불명 사례 외에 대부분은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GR 요인과 원인불명 사례 외에는 화재 대부분이 전손(전부 손상) 차량의 임의 개조, 외부 수리, 엔진 튜닝, 외부 장착물, 부주의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함이었다고 했다. 폐차해야 할 전손 차량을 임의로 개조 수리해 되살린 전손부활과 불법 개조, 리콜 거부 등이 화재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손부활 차량 사례로, 지난 6월 판교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일어난 7시리즈 차량 화재라고 했다. 전손부활을 포함한 차량 임의수리로 인한 화재는 지난 2015년 이후,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비율을 보면, 외부기기 잘못 설치가 50%, 미승인 외부업체 이용이나 불법 엔진 개조 등이 28%, 차량 관리 부족이 17%, 가연성 제품 발화 등 기타가 5%였다. 블랙박스를 달기 위해 비인증 추가 배터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배선 작업을 잘못한 경우 등이 외부부기기를 잘못 설치의 예다.

국내에서 벌어진 BMW 차량 화재는 대부분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화재 원인에 대해 EGR 결함 때문이라고 추정됐다. 디젤 엔진 차량에는 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EGR을 장착하는데, 이 장치 주변에서 발생한 열이 플라스틱 재질 부품 등으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측됐다.

국내서 벌어지고 있는 BMW 화재와 관련, 작년 말 민·관 합동조사단은 BMW그룹코리아가 지난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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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