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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분기 첫 적자 난 이마트 2분기..감익 추세 이어지나

예상됐던대로 이마트는 올 해 2분기, 첫 분기 적자가 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트는 2분기에 연결 매출액 4조5810억원,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 9일, 올 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연결 영업손실 299억원으로 적자 전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 2분기 실적에 대해 작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160억원을 전망했었다. KB증권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5342억원, 125억원을 예상했었다. 실제 실적은 적자폭이 더 높았고 매출액은 더 낮았다. 삼성증권의 경우도 105억원의 적자를 추정했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47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근본 요인에 대해 온라인 카테고리에서 식품 분야의 침투라고 봤다. 작년 하반기 이후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식품 카테고리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외형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할인점의 경우, 작년 4분기 이후 연간 4% 이상 역신장하고 있다. 이마트몰은 생산설비(CAPA) 부족으로 시장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 있다.

이마트가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부터 언급 돼 왔다.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됐었던 것이었는데, 영업손실이 났다.

e커머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해석했다. 신규 유통 채널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이 꺽인 상태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실적 악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소비 경기 부진,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기존점 매출 감소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상태이며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745억원(전년비 약 51% 감소)을 기록했는데, 이 때부터도 이미 위기가 감지 돼 왔다. 작년 말부터 온라인 채널과의 식품 부문 경쟁 심화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가와 실적 회복에 대해 이르면 4분기로 예상했다. 오는 11월, 김포 제2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마트몰 설비 부족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감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KB증권은 "지난 6월 말 새벽 배송을 시작, 올 해 3분기 온라인 적자는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점,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 신사업도 할인점 본업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봤다.

이어 "당분간 오프라인 할인점의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온라인 사업 적자도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마트는 이날, 장 초반 동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3.21% 내린 10만5500원에 거래됐는데, 개장 직후 10만4500원까지 하락해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마트는 재계 11위인 신세계 그룹의 캐시카우이며 그룹 전체 매출 중에서 절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실적과 관련해 우려감이 더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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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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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