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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16원대로 상승...미중 무역회담 불발 우려

원/달러 환율이 12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2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9월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3.5원 오른 1,21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지켜보겠다"며 "(회담을) 계속한다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취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중간배당이 오는 20일 예정된 만큼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도 원화 약세 재료였다. 외국인이 배당금을 달러화로 바꿔 역송금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오르게 된다.

장중 위안화도 소폭 약세 흐름을 탔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11% 절하한 7.0211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8거래일 연속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

다만 일본과 싱가포르 금융시장이 각각 대체 공휴일과 명절로 휴장해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이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다"며 "다만 아시아 증시 휴장에 거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53.94원이다. 전일 3시 30분 기준가(1,142.79원)보다 11.1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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