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럽 금리 불안감 있을 때 오히려 DLS 상품 판 우리은행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한 불완전 판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이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됐는데,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팔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해 봄부터 상품을 팔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세계 경기가 나빠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유럽도 그 같은 상황이었다. 동일한 시기에 한 은행은 유럽 금리가 계속 떨어질 거라는 불안으로 상품 판매를 중단했는데, 우리은행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이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는 작년 가을부터 팔았다. 상품 설계에서 만기를 여러번 연장할 수 있도록 해 놨는데, 우리은행의 경우는 오는 9월 19일에 만기가 돌아오고 연장이 안 된다.

우리은행이 판 독일 국채 DLS 펀드가 당장 문제로 다가와 있다. 독일 국채 10년짜리의 금리가 -0.2%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이자를 주겠다고 한 상품을 우리은행은 올 해 봄에 주로 팔았는데, 1200억원어치다.

KEB하나은행의 경우는 당장 손실을 보지 않을 상황이긴 하나,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원금 손실이 클 것 같은 경우들이 보이고 있고 언제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DLS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한다. 이후, 특별 조사에 들어간다.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손실에 대에 투자자에게 적극적 안내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사진=박성민 기자>
​ ▲우리은행 본사<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