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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탑승 기자 모두 구매 생각한 '요즘 SUV' 쌍용차 코란도


<제공=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

개인적으로 준중형 SUV 코란도는 기자에게 쌍용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차다. 이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가는 차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내에서 코란도의 판매 실적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름에서 촌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코란도는 지난 1974년 나왔고 선보인지 오래된 차이기 때문일 것이다. 'C300'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됐고 신차명은 코란도라고 정해지게 됐다. 6세대이며 '뷰티풀 코란도'라고 명명됐다.


<제공=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

기자는 디젤 모델을 상반기에 이미 타 봤고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소재 서울마리나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가솔린 모델까지 경험해봤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가솔린 모델의 장점은 디젤보다 싸다는 점이겠다. 193만원이 저렴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1.5리터 가솔린 터보 차량이라 연비 부분은 좀 떨어진다. 이날 행사장에서 파주 컴프하우스를 왕복하는 시승이 이뤄졌는데, 자유로를 거쳐 파주로 향했다. 자유로를 달릴 때, 동승석에 앉아 있던 상황에서 '8점 몇'이란 표시가 보여 놀랐고 역시 동승석에 앉아 있던 상황에서 파주 컴프하우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해 본 수치는 9.1km/ℓ였다.

행사장으로 돌아갈 때는 기자가 운전석에 앉았는데, 자유로에서 가장 높게 나온 수치는 10km/ℓ였다. 시속 80km/h가 넘지 않는 주행을 주로 이어간 상황에서 였다.

동승석에 앉아 있던 상황에서 자유로에서 느껴본 고속 주행감은 터보 차량 다웠다. 고속에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있었고 소음이나 바람 소리도 크지 않았으며 차체에서는 묵직함이 전해져왔다. 가솔린 차량이라 주행 중에도, 정차 시에도 조용하고 편안했다. 직접 엑셀레이터 패달을 밟으며 주행을 해보니, "터보 차가 이런 느낌이지"란 생각이 들며 어떤 매력 때문에 터보 차량을 좋아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힘을 끌어올려주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1500rpm부터 최대 토크가 나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다.

현대차 베뉴의 경우, 가솔린 1.6 엔진의 힘 부족으로 인해 터보를 넣어줬어야 했다는 평가를 한 자동차 전문가는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터보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다. 물론, 차분히 달리는 것을 원하는 이들은 이런 생각이 들 일은 없을 것이겠지만 말이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최대출력은 170ps(5000-5500rpm), 최대토크는 28.6kg·m(1500-4000rpm)인데, 이날 행사에서 쌍용차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와 비교하기도 했다.

코란도와 비교, 스포티지는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스포티지의 누우 가솔린 2.0 MPI 2WD 엔진의 정부 신고 복합연비는 10.5km/ℓ(18/19인치 타이어)로, 코란도 보다 떨어진다. 변속기는 두 차량 모두 6단 자동이다.

쌍용차는 코란도가 친환경 저공해 3종 차인 것에 대해 이날 강조했다. 국내 SUV 중 처음으로 국가로부터 해당 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에 대해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앞 유리에서 보던 그 표시를 코란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전기가 1종이며 하이브리드는 2종, 3종은 기타다. 저공해 차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일반 차에 비해 적게 배출하는 차를 말한다. 쌍용차는 'SULEV(초저공해차)'를 언급 했데,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0.019g/km 이하의 친환경 엔진을 말한다.

친환경 차 처럼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 감면을 받고 공항 주차장 주차 요금을 감면된다. 공공기관 주차장 전용 주차면을 쓸 수도 있다. ISG 시스템과 관련, 정차를 해야할 상황이 돼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정지되는데, 이 상황에 이르는 과정이 신속하며 조용해 놀랐다. 해당 기능은 공회전 방지와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쌍용차는 외관 디자인에서 힘 부분을 강조하는 편이다. 코란도에도 이런 점을 넣었다. 코란도C 대비, 크기가 커졌고 티볼리보다 외관 디자인의 감성이 더 좋다. 티볼리는 어색함이 없지 않아 있지만 코란도는 세련되고 더 품위있게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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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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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박성민 기자> ​

실내 공간은 180cm 성인 남성인 기자가 이곳, 저곳에 앉아봐도 더 편안하고 넉넉했다. 2열의 경우, 시트 각도를 한단계 더 뒤로 밀 수 있는데, 옮겨놓고 앉아보면 한층 편안하다. 실내 공간을 가늠할 때 앞·뒤 좌석간 거리를 보는데, 커플디스턴스가 코란도는 850mm, 투싼은 841mm, 스포티지의 경우는 837mm이다. 시트 재질은 인조 가죽이지만 나쁘지 않다.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 쿠션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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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

트렁크 공간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날 쌍용차는 국내 경쟁 차종과 비교했다. 코란도와 투싼, 스포티지의 용량은 각각 551·513·503리터다. 풀사이즈의 스토케 유모차를 여유있게 적재할 수 있다고 했다.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디스플레이 화면 변경(2가지)이 가능한데, 날개 모양의 화면으로 나타나게 한 상화에서 방향지시등을 켜면, 해당 방향 외곽 부분에서 흰색으로 껌뻑거린다. 계기판을 통해 내비게이션(풀과 축소)을 볼 수 있는데, 편안하며 길 놓침에 대한 불안감에서 좀 더 자유함을 준다. 화면 이동 시에 로딩이 나타나는 부분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안전과 관련, 딥컨트롤이 엔트리 트림은 C3부터 기본화 시킨 것이 정점이다. 딥컨트롤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탑승객 하차 보조(EAF)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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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

반자율주행 테스트를 해보니, 14초가 지나 핸들을 잡으라는 메시지가 뜨고 27초에 이르면, 붉은색으로 바뀐 손이 나타나며 위험을 알린다. 이후, 인텔리전트 크루즈는 대기 상태로 변화되며 반자율주행 상황에서 해제된다. 어댑티브 크루즈는 ▲COMFORT ▲NORMAL ▲DYNAMIC으로 민감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차간거리 조절은 5단계로 돼 있다.

코란도에는 동급 최대인 74%의 고장력 강판이 적용되기도 했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이 마련됐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잘 갖춰놨다. 차는 항상 사고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안전 장비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쌍용차가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이라고 한 C5 프라임의 가격은 2435만원이다. 지난 7월 국내서 3183대를 판 투싼 1.6터보의 모던 트림 가격은 2351만원이다. 코란도는 C3부터 반자율주행 부분이 기본화 돼, 해당 패키지 가격이 추가되지 않으나, 투싼은 현대 스마트 센스Ⅰ을 넣게 되면, 2449만원이 된다. 코란도는 C3의 가격이 2256만원이니, 가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판단해 보면 될 것 같다. 기자가 탑승한 시승 차는 C7(2755만원) 전륜구동 모델이다.

쌍용차는 3인 이하의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 국내 현실 속에서 코란도가 요즘의 가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SUV라고 마케팅 하고 있다. 동승한 타 매체 기자는 코란도 구입을 생각하고 있었다. 디젤이냐, 가솔린이냐를 고민하고 있었다. 기자 또한 코란도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들고 있다. 쌍용차가 말한 '요즘 SUV'이기 때문일까.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