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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원 "KEB하나·우리은행장 고발 예정..공동소송 준비 중"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한 행위에 대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두 은행의 은행장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금소원은 2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무능한 감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을 검찰에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이 늑장 조사로 두 은행이 증거를 은닉·인멸하고 대책을 세울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금소원은 보고 있다.

금소원은 지난 18일 발표된 실태조사 내용이 부실하다고 보고 있고 금융당국과 두 은행 간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다.

금소원은 "우리은행장과 KEB하나은행장은 신뢰라는 가치를 먹고 사는 은행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있으면서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다"며 "피해 고객에 대한 관심을 갖기보다 금융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두 은행의 CEO 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에 관여한 프라이빗뱅커(PB) 등도 고발 대상에 포함해 이달 중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금소원은 DLF·DLS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아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62명의 투자자가 소송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라고 한다. 참여자 모두 상품 가입 당시 당연히 받아야 했을 가입 관련 서류를 받지 못했으며 은행들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서류를 주지 않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금소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