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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추가관세 '강행'…9월1일부터 15% 적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대로 '대중(對中) 추가관세'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관보 공지를 통해 9월 1일부터 3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고했던 10%에서 5%포인트 상향조정한 수치다.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선 12월 15일부터 15% 관세가 부과된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을 비롯한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이 해당한다.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 규모만 약 8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특정 품목들은 아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3천억 달러 수입품의 세부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9월1일부터는 1천70억달러, 12월15일부터는 1천56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각각 관세가 부과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바 있다.

USTR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표'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10% 관세를 15%로 높이겠다고 깜짝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이 추가로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와 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하겠다고 '맞불 조치'에 나선 것에 대한 보복성 관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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