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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 긴장 완화 반색…다우, 1.25%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경감된 데 힘입어 큰 폭 올랐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15포인트(1.25%) 상승한 26,362.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4포인트(1.27%) 오른 2,924.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6.51포인트(1.48%) 상승한 7,973.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2분기 성장률 등 주요 지표를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이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월 워싱턴에서 대면 무역 협상을 이어나갈지 여부를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논의돼야 하는 것은 신규 관세를 제거함으로써 무역긴장이 격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관세율 인상 등에 맞서 추가 보복 조치를 곧바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가오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의 반격 수단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날 각기 '다른 레벨(different level)'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고 있다"고 협상 재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검찰이 화웨이의 기술 절도 관련 새로운 혐의를 수사 중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불안한 요인도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내용을 보도하면서, 미 정부가 올해 초 화웨이를 기소할 당시 없던 내용을 포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문제는 양국 무역 갈등의 핵심인 만큼 미국의 강경한 스탠스는 중국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채권시장 발 경기 침체 불안도다소 완화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은 지속했지만, 역전 폭은 1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으로 줄었다.

미국 성장률 지표는 예상 수준으로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 2.1%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2.0%에 부합했다. 수출과 재고, 주택 투자 등이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소비 활동은 상향 조정됐다.

또 2분기 기업 이익(재고 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이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지난 1분기에는 1.5% 감소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2.5% 오르는 등 무역 이슈에 민감한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산업주가 1.77% 상승하며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도 1.73%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8%, 동결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 하락한 17.88을 기록했다.

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