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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美 '제조업 위축' 국면

원/달러 환율이 4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4.6원 내린 달러당 1,211.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6원 하락한 달러당 1,212.0원에 개장하고서 낙폭을 더 넓혔다.

밤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월 51.2보다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인 50.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ISM 제조업 PMI가 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제조업 위축 신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움직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기 위축 신호에 이날 달러 매수 포지션을 청산(롱스톱)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달러당 1,21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3.9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3.61원)보다 0.3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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