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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달여만에 1,190원대 마감

원/달러 환율이 6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내린 달러당 1,196.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일(1,198.0원) 이후 한 달여(24거래일) 만이다.

국제 금융시장에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갈등이 일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0월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날 오전 중국 매체에서 보도됐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미중) 양측이 충분히 준비한 가운데 10월 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부터 양측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해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우려가 컸으나 협의 날짜를 잡는 진전을 보였고, 중국 측이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다만 이날 환율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저점(1,195.0원)과 고점(1,198.5원) 사이 간격이 3.5원으로 좁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직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하향 전환을 하지는 않는 상황이라 달러당 1,195원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많이 나타났다"며 "이날 위안화는 오히려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18.5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7.11원)보다 8.5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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