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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난 볼보 살래..'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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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S60'는 수입 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컴팩트 스포츠 세단이다.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경쟁 차종이 될 것이다. 7세대 3시리즈의 경우, 지난 3월에 국내 출시됐는데, 지난 8월 판매량에서 262대의 수치를 나타냈으며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S60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 차량을 보며 C-클래스 보다는 3시리즈의 성격에 더 근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클래스 보다는 3시리즈와의 경쟁이 더 볼만할 듯 했다. S60는 내외부와 주행 느낌에서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차량이었고 이런 점에서 여성적 느낌이 강한 C-클래스 보다는 3시리즈가 S60의 경쟁 차량이 될 것으로 생각됐던 것이다.

뒷자리에 탑승해 보니, 휠베이스가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하고 있지만, 180cm 성인 남성이며 정상 체중인 기자가 앉기에는 중형 차보다 좁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발 공간이 비좁았는데, 제네시스 'G70'의 좁은 발 공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G70는 발 공간이 좁은 점으로 인해, 이 부분이 큰 불편함으로 여겨지는 이들은 이 차를 사면 안 된다는 평가에 대해 많이 언급됐었다. S60가 이 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좁은건 맞았다. 이날, 볼보 코리아는 G70에 대해 경쟁 차종으로 언급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S60의 가격은 모멘텀이 4760만원, 인스크립션이 5360만원이다. 안전과 관련해 반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들의 경우, 2가지 트림에 모두 제공된다. 반자율기능이 수행되려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 기능들이 모두 제공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1일 진행된 BMW그룹코리아의 '뉴 3시리즈' 시승 행사에서 타본 '320d Luxury Line'의 경우, 차간거리조절이 되지 않아 반자율주행이 불가능했다. 셋팅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하는 기능과 차선 유지 기능만이 들어가 있었다. 이 차량의 가격은 5620만원이다.

이렇게 봤을 때, 가격면에서 S60가 앞서고 기능면에서도 만족감이 더 크다. BMW의 주행 감성을 버릴 수 없는 이들은 3시리즈를 선택하겠지만 S60가 주는 감성적 만족도 경쟁력이 있다. BMW가 진행할 프로모션이 있을 것이다. BMW는 신차까지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있던터라 이런 점도 판매에 작용이 될 부분이겠다.

이 3종류의 차량 중, C-클래스는 유독 여성적이다. 실제로 여성들이 많이 타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C-클래스는 남성이 타기에는 아무래도 어색한 점이 있다. 3시리즈의 경우에는 남성적 느낌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타기에 이상하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는다.

볼보코리아는 S60와 관련, 차량의 여러 부분에서 디자인을 더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시 행사에서도 그러했는데, 지난 달 27일 볼보코리아는 디자이너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물론, 볼보의 디자인은 휼륭한 점이 있으나, 차량에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점이 되진 않는다는 생각이다. 볼보코리아가 디자인보다는 안전 부분에 대한 설명의 자리를 마렸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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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 <사진=박성민 기자>

안전 기능과 관련, '파일럿 어시스트2'는 기자에게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 소중한 몸을 맘 편하게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자에게는 신뢰감이 높다. 스티어링 휠 왼편에 있는 버튼을 좌우로 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 2가지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최대 시속 140m/h까지 직선 및 완만한 곡선에서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이 기능은 볼보 차량의 최대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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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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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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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 <사진=박성민 기자>

S60는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최고출력은 254/5500(ps/rpm), 최대토크는 35.7/1500-4800(kg∙m/rpm)인데, 주행 모드는 ▲Eco ▲Comfort ▲Dynamic이 제공되며 모드별 변화가 체감된다. Dynamic에서는 운전대가 뻑뻑해진 것이 느껴졌다. 이래야 고속 주행 안정감을 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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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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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제공되며 1열은 3단계의 쿨링·열선 시트가, 2열은 열선(3단계)만이 제공된다. 트렁크 공간은 승용차의 수준으로 봤을 때, "와, 넓네"란 생각이 들었다. 유모차 3-4개는 들어갈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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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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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성민 기자> ​

S60의 디자인에서는 어류가 생각난다. 부정적 표현은 아니다. 요즘 볼보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이 더 강조 돼 왔는데 보면 볼수록 후면 디자인이 전면보다 더 매력적이다. S60의 외관 디자인은 지난 2013년에 공개된 'Concept Coupe'에서 이어졌다. 방향지시등은 오렌지 빛인데, 점등되는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디자인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력이 있었다.

이날 제공된 시승 차는 'S60 T5 INSCRIPTION'이었는데, 실내에는 나무 재질이 덧입혀졌다. 나무를 그대로 차에 가져와 입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환경 보호를 생각할 때 이런 실내 구성이 부정적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볼보 코리아는 이날, "떠내려온 나무를 이렇게 차의 인테리어로 구성한다"라는 내용을 언급했는데, "그럼 괜찮겠구나. 좋네"라고 생각됐다.

가솔린 차량이라 연비가 단점인데, 복합 연비가 10.8km/L로 나타나 있지만, 이날, 고속도로를 많이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료 소모량이 6.0km/L라는 많이 낮은 수준의 수치가 기록되기도 했다.

혹, 큰 고민 없이 무턱대고 남들이 많이 사니까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선택하는건 아닐까? 아니면, 그저 BMW를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볼보 차량은 어떨까? S60는 어떤가? 분명 경쟁력 있는 차량이고 기자의 경우, 안전 사양 부분으로, 더 자세히 파일럿 어시스트2 때문에 이 차량에 대한 인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