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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美 FOMC 앞두고 '인하 사이클' 기대감 약화

18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안심리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달러당 1,19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달러당 2.7원 내린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줄이다 오전 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피격으로 줄어든 석유 생산을 절반 이상 회복했고 이달 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미 연준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월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둔화에 대비한 보험성 성격의 대응이며,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우디 사태에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유가 급등이 진정되고 미중 갈등도 완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었다. 미국의 8월 생산은 전달 대비 0.6%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 사태 여파가 장기화한다는 우려가 줄어들었으나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다는 기대감은 감소해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00.7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0.56원)보다 0.1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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