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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2.1%로 하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0.3% 포인트 더 낮췄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 저조, 세계 무역 긴장 고조, 메모리 칩 생산에 필수적인 화학제품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등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이유로 들었다.

25일 ADB의 '아시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경제 전망 때 제시한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지난 7월 경제 전망 때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2.5%)보다 0.1% 포인트 낮췄었다. ADB는 이번에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4%로 0.1% 포인트 내렸다.

ADB는 또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선진국 및 경제 대국의 성장세 둔화 등을 지적하며 아시아지역 45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올해 5.7%에서 5.4%, 내년 5.6%에서 5.5%로 각각 낮췄다.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6.3%에서 6.2%로, 내년 6.1%에서 6%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특히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0일을 넘어선 홍콩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5%에서 0.3%로 급격히 떨어졌고, 내년 전망치도 2.5%에서 1.5%로 낮춰졌다.

올해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싱가포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2.6%에서 0.7%로, 내년 2.6%에서 1.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사와다 야수유키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갈등이 2020년까지 지속해 주요 세계 경제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무역 모멘텀 약화와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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