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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무역협상⋅탄핵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이 27일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 종가(1,198.8원)보다 달러당 3.3원 오른 1,202.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99.1원에 거래를 시작해 줄곧 상승세다.

미중 무역협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중 협상 관련 소식은 엇갈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를 상당폭 구매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무역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당국이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부상했다.

미 당국은 지난 5월 화웨이 제재를 일시적으로 유예한 데 이어 8월에 이를 90일 추가 연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조기에 진화하려 했지만, 이날 미 하원은 두 대통령 간의 통화의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국내에서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유입,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 등이 작용하면서 큰 폭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1,200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가 강해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15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3.76원)보다 2.3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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