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지표 호조, 경기반등 낙관은 ‘시기상조’

By 윤근일 기자 2019.09.30 15:15:29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증가하고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표도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광공업 생산은 줄어들었고,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하고 수출과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힘들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동행지표 상승=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생산·소비·투자가 5개월 만에 동반 증가했다.

생산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업 생산이 1.2%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공업 생산은 1.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7월 큰 폭 증가(2.8%)에 따른 조정과정에서 자동차(-4.6%), 고무·플라스틱(-5.9%)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 갤럭시 노트10 등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0.2% 늘었다.

추석 효과 등으로 소매판매는 3.9% 늘어 8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고, 설비투자(1.9%)와 건설투자(0.3%)도 각각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에,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3월(9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수출

전문가, "경기 본격 반등에는 시간 걸릴 것"=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지표 호조에도 경기가 반등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본격적인 반등에는 시간일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까지는 계속 안 좋은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수출이 플러스가 되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경기가 관건인데, 낸드플래시 경기는 이미 개선되고 있는 것 같고 디램 경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광공업 생산이 많이 떨어져 생산 부문은 여전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출 부문은 소매판매나 투자가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면서 "경기가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지만, 확 반등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이다가 내년부터는 경기가 지표상으로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이 안 되고 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반등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우리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이라는 의미에서 반등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흐름이 교역이나 투자보다는 내수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부문이나 경제성장 측면에서 경기를 끌어올릴 힘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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