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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국군의날 행사…강군·화합·극일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1일 오전 영공 수호의 핵심작전기지인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됐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모기지이자 제11전투비행단이 있는 곳으로, 국군의날 행사가 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육·해·공·해병대 병력 등 1천9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된 이 날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하는 강한 국군'이라는 주제에 맞게 군의 능력과 대비태세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본행사는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에 내린 뒤 지상에 도열한 첨단무기들을 사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이 수리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장비사열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처음 공개된 F-35A를 비롯해 공중통제기 E-737·첨단 UAV(무인정찰기), 패트리엇(PAC3)·M-SAM·현무, K-9 자주포·천무·에이태킴스 등 17종 30여 대가 참가했다.

특히 공군의 영공수호임무 수행장면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성됐다.

전력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이 중앙무대로 입장해 제병지휘부의 경례를 받는 순간, F-15K 4대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비상했다.

이들 전투기는 20여 분 뒤 각각 동해(독도), 서해(직도), 남해(제주도)까지 초계비행했고, 조종사들이 임무수행 상황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보고했다.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기념영상'에는 각 군의 훈련 모습과 첨단무기 발사장면, 김구 선생의 '광복 1주년 연설',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국방부 전통의장대는 식전 행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 주제곡을 배경으로 '무예도보통지' 복원 무예들을 선보였고, '김구 영상' 등도 극일 메시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