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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안에 위축…다우, 0.36%↓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70포인트(0.36%) 하락한 26,47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22포인트(0.45%) 하락한 2,938.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33%) 내린 7,956.2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정국 상황 등을 주시했다.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협상전망에 대한 소식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일부 외신은 지난 6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역회담이 순조롭지 못하리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 '단기(short term)' 협상 타결에도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무역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가져올 모든 제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단기적일 수 있고 일부는 장기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 등 주요 지수는 커들로 발언에 상승 반전했지만, 장 후반 재차 고꾸라졌다.

폭스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있지만, 지식재산권 문제 관련해서 국내법을바꾸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렌스 기자에 따르면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동의하는 부분에서 우선 합의할 수 있으며, 보다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서는 내년 합의를 위한 시간표를 설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서 국내법을 수정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협상 의제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탈취 문제를 핵심 의제로 보는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전해지면서 양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이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미국 정국 상황도 불안하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관한 내부 고발자가 더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우크라이나 관련 의혹이 거세지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04%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기술주는0.48%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73.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81% 상승한 17.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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