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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위한다는 농협, PB 원료 상당수에 수입산 농수축산물 사용

농민을 위하고 있다는 농협이 브랜드 상품(PB)의 원료 상당수에 수입산 농수축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8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브랜드 상품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으로 총 377개의 농협 PB 상품 중 159개에 수입농산물 원료가 사용됐다.

농협 브랜드 상품 중에는 국내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밀, 콩, 쇠고기, 감자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칼국수와 쌈장, 사골부대찌개 등의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

농협은 현재 'NH' 등 농협 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 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148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PB 상품은 마진율 등이 높아 유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 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은 매해 증가 추세로, 연간 26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234억원에서, 2018년 271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서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수축산물로 농업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농협 브랜드 상품이 활개를 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수입산 농산물의 사용 비중을 최소화하고 국내산 농수축산물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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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