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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G-V2X 기반 '자율 협력 주행' 선보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일반도로에서 자율 협력 주행 시연을 해보였다. '자율 주행'이 아니라 '자율 협력 주행'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LG전자가 주축이었다.

LG유플러스는 통신(5G-V2X) 기반이라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ACE Lab과 세계에서 최초로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 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한 바 있는데, 다수의 차량간 서로 통신하며 달리는 자율 협력 주행으로 진화했다. 5G-V2X를 탑재한 차가 자율 주행으로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기업부문장)은 "5G-V2X를 활용하는 곳은 저희를 포함 2군데다. 다른 곳은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우리가 알 바는 아니다"라며 "타사는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가 뒤쳐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율주행차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증에 대해 단순 자율주행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폰, 구급차 등이 실시간으로 연결된 미래 스마트 교통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불어 오도록 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됐다(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그러나, 시연 과정에서 호출 이후에 차를 다시 부르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이 10분이 넘게 걸렸다. 이 때문에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LG유플러스 최순종 상무(기업부문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원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전체 구간을 통제하려 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기술적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요원 재배치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차가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왜 주차장으로 다시 돌어갔나"라는 지적이 또 나왔고 이에 대해서도 LG유플러스 조병림 상무(A&B센터 모빌리티주행솔루션연구실장)는 "기술적 이슈가 아니"라며 "전체 시나리오에 맞춰서 하는 게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상황적인 것인지, 기술적인 이슈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인데, 기술에 대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해결해야될 기술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방에서 오는 엠뷸런스를 알려줬고(긴급차량 접근 알림) 전방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전해주기도 했다.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와 관련해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에서 "즉시 정차 했다"라고 설명했지만 그러나, 이에 대해 "좀 불안했다"라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5.9㎓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 오늘은 일반도로라 아직 사용 허락이 안 나왔다. 나중에 실사용을 하게 되면 충분히 해결될 이슈"라며 "기술의 진화는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LG유플러스 강종오 담당(FC부문 미래기술담당)은 설명했다.

긴급 제동에서 주행 중 차량에 있어서 네트워크 보다는 센서가 우선이라고 했다. "센서에서 감지된 영상이 우선"이라며 "이런 정보를 퍼다가 옮기는 게 통신이다"고 LG유플러스 이해성 상무(FC부문 미래기술개발그룹장)고 했다.

다이나믹 맵은 전방의 사고나 공사 등 작업 상황을 인지한다. 이 기술은 통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사고 처리 시에 2차 사고를 예방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총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ACE Lab 선우명호 특훈교수는 "차랑이 다른 차량·사물·도로인프라와 통신하는 기술은 자율주행 연구에서 빛과 소금 같은 것이다. 통신으로 교통신호를 받으면 자율주행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안정성도 올라간다"며 "또, 자율차 카메라 센서 인식의 장애요소(빛 굴절, 눈·비, 가로수 등)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인력 등의 자원도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상용 서비스 가격을 내려줘 자율주행 시대 대중화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 제어, 경로 생성, 상황 인지, 위치 정보 중 차량 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며 "특히 당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해 8월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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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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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박성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