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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국장 오늘 회동…견해차만 확인할 듯

한일 외교당국의 국장급 인사가 16일 서울에서 만나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양국이 겪고있는 갈등의 해소방안을 논의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한다.

김 국장과 시게키 국장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상견례를 하고 약 한 달 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다.

이번 만남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달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국이 갈등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는다면 이 총리의 방일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입장차이만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국장과 시케기 국장은 공식 협의 후에도 만찬을 하며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양국 갈등이 심해지는 와중에도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한 달에 한 번꼴로 양국을 오가며 국장급 협의를 하고 있다.

시케기 국장은 김 국장과의 회동에 앞서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하며 협의할 예정이다.

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