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일 자리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줄 알았지, 부산에서 까지 이뤄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BEXCO)에서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둘러보니, 서울에서 있었던 해당 박람회에서 봐 왔던 것처럼 특성화고 학생들과 장병들이 역시 많이 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KB국민은행의 일 자리와 관련한 이 행사가 뜨거워 보인다. 그러나,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 자리를 찾아주는 이 같은 행사가 뜨겁지 않다면, 역으로 일 자리가 많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 시장은 이처럼 돌려 말한 것이었다.
KB국민은행은 이 행사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부터 시작됐는데, 2019년 9월 현재, 1만4000여명이 취업했다. 제공된 일 자리 정보는 6만여개다. 이번 행사는 16회째이며 부산에서의 행사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부산시와의 2번째 공동 개최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의 구인 기업이 참여했다.
서울에서 있었던 프로젝트에서 이미 해봤던 것이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AI 현장 매칭'이었다. 다시 해봤다.
"오늘 꼭 가봐야 할 박람회의 채용 정보를 AI가 찾아드립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시작을 했고 경력 사항을 선택했다. 전공을 기입했고 관심 산업군을 1-3순위까지 선택했다. 관심 직무를 선택했고 보유 기술을 넣었다. 또, 희망 연봉 수준을 적었다. 가지고 있는 자기소개서를 넣으라는 항목도 있다. 이후, 자신의 강점 3가지를 선택하라고 나온다. 여기에는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주인 의식, 치밀성 등의 항목이 있다. 항목들을 모두 지나게 되면, "당신과 가장 적합한 박람회 채용 정보를 찾는 중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후, "오늘 아래 5곳은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1-5순위까지 업체를 소개시켜 준다.
분야에 대해 알려주고 직무, 전공 등 적합도 평가 결과를 안내해준다. 우리는 이제 'AI'라는 용어가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 현실에 살고 있고 직업 선택 부분에도 이 유용한 기능이 스며들어 왔다. 아주 좋은 기능으로 여겨졌다.
취업과 관련한 이 박람회는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부산서의 페스티벌을 지방 지역 구직자의 취업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부산시와 개최했다. 부산시와 협업이 있었다. 기업 모집 단계에서도 서로 힘을 모았고 이를 통해 우량 기업을 대거 참가시킬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부산시가 추천한 우수 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이 참가했다.
부스를 둘러보니, 특성화고 학생을 위해 마련된 곳이 보였고 전역 예정인 장병을 위한 곳도 있었다. 취업 특강을 하고 있기도 했다. 하반기 취업 동향을 분석한 것에 대해, 또, 기능 경기 대회 매달리스트의 특강이 있기도 했다. 장병과 관련해서는 서울 행사에서도 봤던 육군·해군·공군 등에서 모집을 하고 있는 부스 역시 있었다. 현직자 멘토링을 하고 있기도 했다. 이것에 임하는 한 장병의 뒷보습에서는 진지함이 전해져 왔다.
안타깝게도 어떤 통로에서는 너무 한적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KB국민은행은 일 자리 유관 기관과의 협업으로 일 자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보다 나은 일 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손을 맞잡았다"며 "좋은 일 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KB국민은행이 일 자리 명품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부산의 취업률은 다행히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2년 취업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후 17년만에 이 수준에 도달했다고 했다. 지난 16일, 부산시의 취업률 실적이 나왔고 현재 부산의 취업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일 자리와 관련한 KB금융그룹의 이 같은 프로젝트는 좋은 일이겠으나, 오 시장의 언급처럼, 부산이든, 어디서든 취업률이 높아 일 자리 관련 행사가 필요가 없게 되면 더 좋은 일이겠다.
부산=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