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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협상 낙관에 안도…다우,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4포인트(0.21%) 오른 26,82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2포인트(0.69%) 상승한 3,00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3.44포인트(0.91%) 오른 8,162.9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마감했고, 7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027.98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영국 브렉시트 문제,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말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류 부총리는 "새로운 중미 무역 협상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둬 단계적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무역 전쟁을 격화시키지 않는 게 중국과 미국에 유리하고전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양국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1단계 협정이 잘 된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협정은 1단계보다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단계 무역 협정이 반드시 11월에 타결돼야 할 필요는 없으며, 올바른 합의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등 불확실성도 잔존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약 24억 달러 규모의 제제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해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요청한 점도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태양광 제품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WTO가 내린 판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이른바 '노딜' 위험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지난 주말 실시된 영국 하원 표결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브렉시트 초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대신 브렉시트 관련 이행 법안이 완비될 때까지 합의안 승인을 연기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도 정부가 요청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장을 요청했지만, 이는 영국 정부의 뜻이 아니며 오는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날 EU 탈퇴협정법안(WAB) 및 관련 이행 법률 등을 상정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가 오는 31일 전에 브렉시트 방안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이 경우에도 브렉시트 기한이 또 연기되면서 '노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기업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80%가량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7%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에너지는 1.86%, 금융주는1.42%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5% 하락한 14.0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