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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낙관·실적 호조... S&P,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66포인트(0.49%) 상승한 27,090.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56%) 오른 3,03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2.87포인트(1.01%) 상승한 8,325.9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또 장중 3,044.08까지고점을 높이며 장중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 협상, 브렉시트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1차 무역협정'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주 금요일 양측이 일부 부분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서를 통해 "양측은 각자의 핵심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동의하고 무역협상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가 기본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호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 합의의 큰 부분에 서명하는 것이 아마도 예정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해, 1단계 협정이 빠르게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부추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1단계 협정이라고 부를 것이지만, 이는 (전체 무역합의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주가 상승 탄력을 더했다.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와 AT&T, 스포티파이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모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AT&T 주가는 배당 확대 계획 발표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날 4.2% 이상 급등했고,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0.7% 올랐다.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8%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불안이 다소 줄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기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되, 영국 의회가 최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최종 시한보다 먼저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은 더 줄었다는 평가다.

영국 하원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요청한 12월 12일 조기 총선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존슨 총리는 하지만 고정임기 의회법이 아닌 단축법안(short bill)에 따른 12월 12일 조기총선 실시 법안을 다음날 다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정임기 의회법에 따른 조기총선 실시에는 하원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지만, 단축 법안은 과반만 확보하면 된다.

영국 제 2~3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도 유사한 조기총선 실시 방안을 제안한 만큼 하원에서 가결될 가능성도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6%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은 1.1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95.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4% 상승한 13.1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