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돼지열병에 돈육 외면 현실화...45.4% ”소비 줄였다“

By 윤근일 기자 2019.10.30 09:00:58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실제로 돼지고기 구매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이달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39명(45.4%)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했다.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26명(4.9%)에 불과했다. 돼지고기 소비에 별 변화가 없다는 사람은 261명으로 49.6%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원인으로 154명(70.3%)은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고 답했다.

ASF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지만 이를 불안하게 여긴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답변이다. 이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국내 양돈 농가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돼지고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8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천770원을 기록해 25일 2천716원보다 고작 54원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4천791원보다 42.2%나 낮은 수준이다.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1㎏당 1만7천720원으로 집계돼 25일 1만7천710원보다 겨우 10원 올랐다.

농업관측본부는 11월 돼지 도매가격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등의 영향으로 도축이 줄어들어 이달보다는 오른 1㎏당 3천400∼3천60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평균 도매가격이 1㎏당 3천675원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5%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다음 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공급량은 줄어들겠지만,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격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2월 모돈(어미돼지) 사육 수는 경기·강원 북부 접경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살처분, 수매, 도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103만∼105만마리로 예상됐다. 모돈이 줄어들면서 12월 국내 전체 돼지 사육 마릿수 역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천110만∼1천130만마리로 전망됐다.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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