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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10월에 브렉시트 못해 유감…책임 느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당초 약속했던 대로 올해 10월 31일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단행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3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브렉시트를 10월 31일에 단행하지 못한 것은 "깊이 유감스러운 문제"라면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브렉시트의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느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말에 EU를 탈퇴시킬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보수당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도 "브렉시트를 하는 유일한 방안은 우리가 현재 가진 합의를 (의회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당 정부는 지난달 17일 타결한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내달 12일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의회에서 신속히 추진해 통과시킨다는 구상이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유효한 최종 탈퇴협정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번에 브렉시트 기한이 내년 1월 31일로 다시 연기되면서 올해 10월 31일에 무조건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보수당은 다음 의회에서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신속히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총선 공약에서도 '노 딜' 브렉시트 추진 방안을 공식 폐기했다.

영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