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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둔 자영업자 외환위기후 최대 감소

올해 8월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후 최대 규모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50대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0.9%) 감소했다. 지난해 3만6천명 감소한 데 이어 2년째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전년 比 7.0%↓=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7.0%인 11만6천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같은 달 기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8월(-29만6천명)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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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2.4%↑=반면 직원(유급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인 9만7천명 증가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1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7%인 4만3천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업황이 악화하는 등 내수가 안 좋아 40∼50대를 위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을 하지 못해 신규 창업하는 경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출발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소매업⋅제조업 감소...농림어업 비임금근로자 증가=올해 8월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도소매업이 137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천명, 제조업은 46만9천명으로 2만9천명, 건설업은 40만4천명으로 1만7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비임금근로자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에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41만6천명으로 작년 8월보다 4만7천명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2만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도소매업(-4만3천명), 건설업(-3만1천명), 제조업(-2만1천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건설업(3만명), 숙박및음식점업(2만6천명), 농림어업(1만7천명), 도소매업(1만5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초고령화 사회' 일본

▲8월 이후 60세 이상 고령자 큰 폭 증가=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21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5.6%인 11만5천명 늘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7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중은 32.3%로 역시 통계집계 후 최대다.

30대 비임금근로자도 82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2%인 1만8천명 늘어 비중이 12.2%로 상승했다.

반면에 40대 비임금근로자는 8.2%인 13만6천명, 50대는 2.6%인 5만5천명 각각 감소해 전체 대비 비중이 각각 22.4%와 29.7%로 떨어졌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0대(-2만5천명), 40대(-8만1천명), 50대(-2만8천명)에서 모두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0대(-3만2천명)와 15∼29세(-1천명)에서만 줄고 60세 이상(8만6천명)과 30대(4만2천명)는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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