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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쿠팡, 공격적 영업활동 위축 가능성..유통주 주가 변동성 확대될 것"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키움증권은 8일, 쿠팡의 영업활동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유통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연구원은 "그동안 쿠팡의 공세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할인점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쿠팡의 연간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 혹은, 쿠팡이 거액의 신규 투자를 받는 시점까지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는 관련 이슈에 반응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의 영업활동이 위축된다고 해도 할인점 업체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결국,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돼야 한다"며 "11월에는 휴일 수 증가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이벤트 등 호재로 주요 유통 업체들의 매출 흐름이 선방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 일부가 11월로 앞당겨진 점을 고려하면, 12월 매출은 다시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2월 매출 흐름이 확인되는 시점이 중기적으로 주요 유통업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7001억엔(약 7조44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조성한 비전펀드 등을 통해 쿠팡에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나, 추가 투자 유치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