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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매각 시 중견기업 수준 격하

By 이겨레 기자 2019.11.12 15:17:37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세가 중견기업 수준으로 급격히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 자회사까지 모두 '통매각' 한 뒤에는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그룹'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재계 7위로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회사의 위상도 6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1988년 2월 창립한 아시아나항공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86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21개국 63개 도시에 74개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조1천833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10조7천150억원의 67%를 차지한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작년 매출이 각각 1조3천767억원, 4천232억원인 것과 비교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살림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산 규모 역시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말 연결기준 자산은 8조1천911억원으로, 그룹 총자산(12조7천555억원)의 64%를 차지한다.

그룹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그룹 전체 자산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 경우 금호그룹 자산 규모는 4조5천억원대로 주저앉아 재계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지난해 재계 순위 59위 유진의 자산 규모가 5조3천억원, 60위 한솔이 5조1천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0위권 턱걸이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새 주인을 만나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고 금호그룹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신용등급 상향 등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사세가 크게 쪼그라들어 재계 영향력도 급속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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