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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오름세...트럼프 무역협상 발언 영향

원/달러 환율이 13일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4.7원 오른 달러당 1,166.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5.7원 오른 1,16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발언이 기대와 달리 원론적 수준에 그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그간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언으로, 무역 협상 관련 낙관적인 언급을 기대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홍콩시위 격화 우려 속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협상 불발 시 대규모 관세를 물린다는 발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70.0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2.18원)보다 7.8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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