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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내년 국채발행, 공급측 요인 우려할 상황 아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관련 "현재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할 경우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도 국채 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고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채 발행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중순 역사상 저점(8월 16일 기준 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