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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 급락…기관·외인 매도 영향

코스피가 20일 1%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2포인트(1.30%) 내린 2,125.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61%) 내린 2,140.06에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6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342억원, 99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인권법안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홍콩은 관세나 투자, 무역 등에서 미국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이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것 같다는 우려가 지수에 반영됐다"며 "무역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과 관련한 외국인 액티브 자금의 선도적인 매도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80%), SK하이닉스(-3.05%), NAVER(-0.59%),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39%), LG화학(-2.52%), SK텔레콤(-0.41%)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셀트리온(0.54%), 신한지주(1.0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13%), 보험(0.10%) 등이 강세였고, 종이·목재(-2.30%), 제조업(-1.83%), 철강·금속(-1.64%), 섬유·의복(-1.53%)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4개, 내린 종목은 717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62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7천125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723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6포인트(1.91%) 내린 649.8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16%) 내린 661.45로 개장해 종일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 8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59%), 에이치엘비(0.15%)만 올랐다. CJ ENM(-1.53%),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2.78%), 헬릭스미스(-3.39%), 휴젤(-2.12%), 케이엠더블유(-0.83%), SK머티리얼즈(-2.19%), 파라다이스(-3.29%)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2억142만주, 거래대금은 5조7천839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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