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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득 최대폭 감소…자영업자 1분위 추락

지난 3분기에도 1·2분기와 마찬가지로 '가구 이전' 현상이 나타났다. 기존에 2분위(소득 하위 20~40%)와 3분위(40~60%)에 속했던 가구가 자영업황 부진 등으로 소득이 줄면서 1분위 등 아래 분위로 떨어졌다.

지난 3분기 1분위 사업소득이 11.3%, 2분위 사업소득이 15.7% 각각 증가했다. 이로 인해 1분위에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근로자들은 2분위로 밀려 올라가며 1분위 근로소득이 6.5%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전국 가구의 소득 5분위별 근로자가구와 근로자 외 가구 분포를 보면 1분위의 근로자 가구 비중은 작년 3분기 31.7%에서 올해 3분기 28.1%로 줄어든 반면, 자영업자가 속한 근로자 외 가구는 같은 기간 68.4%에서 71.9%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가구 이전 현상은 경기 부진에 따른 자영업황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사업 소득은 4.9% 줄며 작년 4분기(-3.4%), 올해 1분기(-1.4%), 올해 2분기(-1.8%)에 이어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분기 사업소득 감소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고소득가구인 5분위(-12.6%)와 4분위(-10.0%)도 사업소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사업소득의 감소가 1분위 소득 증가를 제약한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박 과장은 "소비도 둔화하고 건설투자,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내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자영업황이 부진하고 전반적으로 자영업자들이 아래 분위로 이동하거나 무직 가구로 전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득층인 5분위 사업소득 감소 폭이 두 자릿수로 큰 이유에 대해선 "근로자 외 가구가 작년 3분기 23.9%에서 올해 3분기 22.7%로 많이 줄다보니 감소폭이 커졌다"며 "비중 변화를 고려했을 때 5분위 사업소득은 대략 5% 안팎에서 줄어들어 평균 사업소득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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