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상한제 시행 전 공급부족 우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울산 등 지방의 아파트값도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2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0%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21주째 오른 것이면서 지난주(0.09%)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들은 내년 4월 말까지 상한제 유예기간이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고,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사실상 장기전에 들어가면서 당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축을 비롯한 일반아파트값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새 아파트 청약열기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시중에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단지가 오르면 가격을 따라 올리는 '갭 메우기' 현상,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빠진 동작구의 경우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8%로 오름폭이 커졌고 과천시는 지난주 0.97%에서 이번주 0.89%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대학수학능력평가와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인기지역이 초강세다. 정시 확대와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 대입제도 개편 추진이 기름을 부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각각 0.14%, 0.16% 오르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1∼0.02%포인트 확대됐고, 양천구는 지난주 0.11%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20억원, 전용 84㎡는 22억원선에 매매 시세가 형성돼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의 경우 14억5천만∼15억원,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는 15억3천만∼15억5천만원 선이다.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