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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몰입감 높은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통해서도 5G 특화 콘텐츠 선보이는 LG유플러스 ​ ​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했다.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라고 전하고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Nreal)은 5G 시대에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AR글래스를 주목,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엔리얼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9'에서 베스트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중국 차이나유니콤, 일본 KDDI 등 전세계 주요 국가의 통신사들과 협업 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VR∙AR 콘텐츠는 고객들이 가장 실감하는 일상의 변화를 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디바이스는 VR용 HMD가 유일했다"며 "HMD는 몰입감은 높은 반면, 주변을 볼 수 없고 무게도 무거운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 형태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 간 AR글래스를 경험해보니 어땠는지에 대해 서로 묻기도 했는데, "VR을 많이 써봤었는데, 'AR글래스'를 써 보니, 시야각이 좋은거 같고 무겁지도 않은거 같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제품의 시야각(FoV)은 55도다.

'엔리얼 라이트'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Augmented World Expo)'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로부터 현존하는 AR글래스 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했다. 특히, 88g의 초경량 무게와 499달러의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사용 방식은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앱이 실행되고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2D∙3D 일반 콘텐츠를 100인치의 대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U+모바일TV'의 콘텐츠도 AR글래스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기도 하다. AR홈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엔리얼 라이트' 디바이스 구성을 보면, 앞면에 2개의 카메라는 공간을 인식한다(SLAM 카메라). 또한, 포스터, 글자 등 인식을 위한 RGB 카메라가 있으며 2D/3D 변환 버튼이 마련 돼 있다. 스피커는 안쪽에 있다. 착용감지 센서가 있어, 착용 유무를 판단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진다. 코받침이 3가지 크기로 돼 있다. 배터리는 없다. 모바일폰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모바일 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USB 연결 방식이다(Type-C).

도스 부분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LG유플러스는 내년 상황화 때는 근시에 대해서는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준비는 돼 있다고 한다. 안경점에 가, 시력에 맞는 도수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VR 디바이스는 오목 렌즈가 들어가, 동공간이 중요하며 흐트러지면 어지러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엔리얼 라이트'는 이런 염려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해상도와 관련, 깨지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풀HD인데 4K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사는 AR글래스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내년 1분기에 AR글래스에 관심이 있는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한다. AR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설명하고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AR글래스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기존 AR글래스 제품들은 높은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가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엔리얼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U+5G의 풍부한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AR글래스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499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가 3500달러, 매직 리프의 '매직 리프 원'이 2295달러다.

바로 내놓는건 아니다.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먼저 갖고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을 하게 되며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시범서비스는 AR글래스와 5G 스마트폰인 'V50S ThinQ'를 연동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원격회의) 그리고,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쇼룸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AR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과 관련, 한샘이 이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에게 가상의 3차원 주택 도면에 가구를 배치해 인테리어 상담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LG하우시스에서 이뤄질 것처럼 비슷하게 AR글래스를 사용해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AR과 VR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했다. 몰입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2개가 나중에는 한개로 갈 것이나, 현재는 시장이 따로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의 AR 월 사용자가 10만명이며 VR은 13만명에서 왔다, 갔다한다고 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최소 2배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많은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물량 공급에 대해서는 현재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 현재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키즈와 같은 게임성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AR 컨텐츠와 관련해 올해 많은 투자를 했고 내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콘텐츠가 풍성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현재, 특수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하고 있는데 더 보완하기 위해 2차 스튜디오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특수 효과 등이 없으니, 고객이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대해 내년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콘텐츠 비용으로 올해 100억 규모가 들었고 내년에는 그 이상을 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리얼 라이트'는 안경 형태의 무겁지 않은 장치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이며 AR글라스가 5G 시대의 미디어 디스플레이라고 LG유플러스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R글라스를 통해서도 5G 특화 콘텐츠를 내놓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제공=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