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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에어뉴질랜드, 폭발 사고 발생 빈번한 롤스로이스 항공기 엔진 써야 했나

에어뉴질랜드가 한국에 대한 직항편을 국내 외환 위기 이후 중단 과정을 거쳐 다시 시작했다.

뉴질랜드를 찾는 한국인들이 많은데 일본, 중국, 호주를 경유해 오는 상황으로 인해 재시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단을 했던 이유는 이용객이 중단 전에는 10만명을 넘었었는데, 2만명으로 줄어든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를 찾는 이들이 많고 자유 여행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사에서 뉴질랜드에 유학을 오는 추세가 매년 증가세에 있다고 했다.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에 씌여지는건 보잉 787-9 항공기다.

신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보잉 787'을 다시 하게 됐다. 안전이 확보된 것인가"라며 "앞으로 운항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란 질문이 나왔다.

에어뉴질랜드 최고 경영자 직무 대행 제프 맥도웰은 "해당 항공기는 환경 측면에서 고효율을 제공해 좋은 여객기다. 탑승객 경험 측면에서도 좋다. 안전 문제라기 보다 롤스로이스 엔진의 내구성 등에 문제가 있었다. 문제가 있는건 맞다"며 "정비를 많이 해야하는 문제이지, 안전상에 대한 것은 아니다. 롤스로이스에 엔진을 자주 보내야하는 문제가 있으나, 안전상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현재 롤스로이스 항공기 엔진은 폭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위험스런 상황에 있다. 롤스로이스 엔진 트렌트 시리즈에서 최근 잇따라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에어뉴질랜드도 이와 엃혀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노르위전 에어 소속 '보잉 787' 여객이 엔진이 부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엔진은 롤스로이스의 '트렌트1000' 엔진이었다. 이달에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에어버스 A350'의 오른쪽 엔진이 꺼져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엔진은 롤스로이스의 '트렌트XWB'이었다.

많은 항공사들이 롤스로이스의 엔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긴장감이 조성된 상태다. 문제는 롤스로이스가 해당 엔진 결함과 관련, 설계의 잘못인지,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인지 10년이 다 돼 가는 시간동안 밝히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이날, 이런 상황들에 대해 에어뉴질랜드 측에 질문을 해보기도 했는데, 행사 진행으로 전체적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안타깝게 답변까지는 듣지 못했다.

여객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엔진에서 문제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고 탑승객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에어뉴질랜드가 국내 직항편을 재시작하는 때에 문제의 엔진이 들어간 항공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대한항공 처럼 트렌트 엔진이 들어간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좌측부터 제프 맥도월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 데임 테레즈 월시 에어뉴질랜드 회장, 잰 헌트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사진=박성민 기자>
▲좌측부터 제프 맥도월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 데임 테레즈 월시 에어뉴질랜드 회장, 잰 헌트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