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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오피스텔 거래량 13.2% 증가

금리 인하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를 대체할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증가할 조짐을 나타냈다. 26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천284실로, 지난해 10월 거래량(2천900실)보다 1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거래량(3천323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5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5억원 이상인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05실로, 지난해 10월 거래량(84실) 대비 25% 증가했다.

5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74실)이었으며 경기(19실), 부산(8실), 대전(2실), 인천(1실)·제주(1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피엔폴루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33.72㎡ 매물이 24억5천227만원에 거래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5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은 사실상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이라며 "금리 인하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자금이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각종 규제를 받는 아파트를 대신할 주거용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에 오피스텔은 임대료를 얻는 투자상품의 성격이 강했는데, 최근 실거주 목적으로 한 주거용 상품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1.25%로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지난달 29일부터 개정안이 시행된 데 이어, 지난 6일 1차로 서울 27개 동이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시행이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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