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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미중 협상 낙관론 지속

원/달러 환율이 27일 오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5원 떨어진 달러당 1,176.2원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시장에서 미중 무역협상 긍정론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3.0원 내린 달러당 1,173.7원에 개장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오전 전화로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세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협상 낙관론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55.21포인트(0.20%) 상승한 28,121.68에 거래를 마치는 등 미국 3대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관련한 달러화 역송금 수요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여 이 기간 3조2천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는 하루 순매도액이 8천573억원에 달해 무역협상 낙관론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분을 되돌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리밸런싱(비중 재조정) 관련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며 "다만 관련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영향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9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9.89)에서 1.9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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