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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올 성장률 2% 달성 버거워져“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8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면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2%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1.0%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4분기 첫 산업활동동향 성적표가 부진하다.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동반감소...4분기 GDP 지표 우려=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9월에 6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는 8개월 만에 전달 대비 동반 감소했다. 생산(전산업생산 9월 -0.4%, 10월 -0.4%)과 소비(소매판매 9월 -2.3%, 10월 -0.5%)는 두 달째 감소세고, 설비투자(-0.8%)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4분기 GDP 1.0% 증가 ‘빨간불’..."올해 2% 경제성장률 달성 버거워"=산업생산을 필두로 10월 산업활동동향 성적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4분기 GDP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해, 올해 2% 경제성장률 달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는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 바닥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경기 바닥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경기선행지수 산출에 영향을 주는 기계류 수주와 건설수주는 두 달 연속 꽤 늘었지만, 이 지표만으로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상당히 버거워진 것은 맞다"라면서 "올해 성장률이 4분기 GDP에 달려 있는데, 10월 지표가 이렇게 나오면, 11월과 12월 지표가 상당히 좋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 지표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성장률 2% 달성에 아예 희망이 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반등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면서 "다만 실물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기 흐름이 바닥인 것 같다"면서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장기간 지속이 가능하거나 큰 폭으로 돌아서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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