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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성장세 소폭 개선되지만 회복 여부는 불확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다고 전망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과 내후년을 각각 2.3%와 2.4%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가 올해보다 높다고 해도 경제성장이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은은 앞서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추정한 바 있다.

한은은 우선 정부가 연내에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리려 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2%대로 냈다고 설명했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부가 재정 집행률을 높이려 하는 점을 반영했다"며 "만약 집행률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2% 성장률 달성에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는 앞서 한은이 모니터링 한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 9월, 10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이번 경제 전망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4%에 그쳤기 때문에 연 성장률 2.0% 이상을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97%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갈등이 내년에도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민간 경제활력도 크게 살아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 유의미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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